여름 휴가 가서 삼겹살이나 족발 같은 거 많이 드시죠.
휴가철을 맞아 단속해봤더니 프랑스산 냉동 삼겹살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두 배 비싸게 팔리는 등 원산지 표시 위반 업소가 많았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피서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판.
그런데 삼겹살이 수입산인지 국산인지 어디에도 표시가 없습니다.
심지어 가게 주인이 원산지라고 밝힌 건 우리나라가 돼지고기를 수입하지도 않는 국가.
"제가 말하잖아요. 호주산이라고."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돼 있지만 여름 한 철 장사에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단속반이 들이닥친 정육점은 한 술 더 뜹니다.
생삼겹살 원산지는 국내산, 하지만 창고에 들어가 보니 삼겹살을 담았던 상자 겉면에 프랑스산 냉동 삼겹살이라고 버젓이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원산지를 속이고가격을 두 배 넘게 받아 챙겼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단속에 나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459곳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기 / 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팀장
-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해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됩니다."
당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원산지를 속이는 행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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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