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에 '고용쇼크'까지 겹쳐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겁니다.
그런데 금리를 올려서 돈줄을 죈들 최근 폭등한 집값은 못 잡는다는 입장도 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준금리가 연 1.5%로 또 동결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9개월째입니다.
해결 기미가 없는 미중 무역전쟁과 터키 같은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주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4월 신흥국 금융불안이 터졌고 미중 무역분쟁이 한층 심화한 게 6월, 연초부터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고용쇼크'에 따라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의 경기부양 기조에 발을 맞춘 겁니다.
문제는 시장에 풀린 자금이 대거 쏠리면서 서울 집값이 또 연중 최고치로 뛰는 등 과열된 부동산 시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주택시장 문제는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부동산 급등을 진정시키려면 금리정책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는 상황.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금리를 인상하면 대출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영향을 안 줄 수가 없죠."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소수의견도 나왔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작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김광원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