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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잡까페에 붙은 하반기 롯데그룹 공채 및 인턴 채용 공고문 [사진 =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
"하루 만에 다 보는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난 5일부터 하반기 롯데그룹 공채 및 인턴 채용 지원이 시작됐다. 오는 18일까지 지원서를 받은 가운데 구직자들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때론 실무자도 깜짝 놀랄 만한 질문들로, '롯데맨'이 되기 위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롯데그룹 입사 관문을 뚫기 위한 질문들을 모아 매경비즈가 대신 물어봤다. 롯데 인재확보위원회 채용 총괄 담당자로부터 들은 생생한 답변이다. 구직자들은 지원서 접수 완료란의 '엔터 버튼'을 누를 준비만 하면 된다.
Q. 하반기 신입사원 및 인턴 채용 규모는 어떻게 되나.
A. 신입사원은 800명, 인턴은 300명이며 이 중 100명(신입사원과 인턴 포함)은 오는 10월 '스펙(SPEC)태클'로 뽑을 계획이다. 스펙태클은 지원자의 스펙(출신학교, 학점, 어학점수, 대외활동 등) 대신 직무역량만을 평가해서 채용하는 것을 말한다. 스펙태클 채용 공고 전 직무역량 평가를 위해 제출할 기획서 주제는 미리 알려준다. 이후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최종 합격자 수의 4~5배 가량을 면접 대상자로 걸러내게 된다.
Q. 입사는 언제부터 하나.
A. 신입사원은 내년 1월부터 입사한다. 인턴은 내년 1~2월부터 8주간 인턴 생활을 한 다음 내년 7월부터는 정규직으로 전환해 근무하게 된다.
Q. 인턴에서 정규직 전환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A. 인턴의 70% 가량이 인턴 과정이 끝난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Q. AI 가 하는 서류전형은 어떻게 이뤄지는건가.
A. 기본적으로 AI기술을 응용해 자소서의 패턴을 분석하고 매핑하는 방식이다. 즉, 최근 3년간 롯데그룹에 입사한 직원들 중 채용 과정에서 면접 점수가 높은 직원들의 자기소개서를 낱낱이 분석했다. 그 숫자가 26만건이다. 이 중 우수한 자소서 내용을 뽑아 참고 모델을 만들었다. 이같은 모델링을 통해 '필요인재부합도 분석'을 하며 채용 담당자들은 면접 점수가 우수한 직원들의 자소서와 이번에 지원하는 구직자들의 자소서의 매칭률을 간편하게 알 수 있다. 해당 매칭률은 면접시 면접관에게도 보여진다.
Q. AI를 통한 서류전형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나
A. 합격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현재로서는 서류전형 통과시 보충자료로 활용되며 기존 서류전형의 평가방법도 병행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존에 인사 담당자들이 한 수많은 자소서를 보느라 1편당 1~2분밖에 할애하지 못하거나 중요한 내용 위주로 자소서를 평가했다면, AI를 활용하므로써 지원자 전원의 자소서를 꼼꼼하게 보고 내용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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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롯데잠실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 잡까페에 참석하기 위해 몰려든 구직자들 [사진=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
A. 표절이라고 보는 기준은 20~30% 정도로 그 기준이 매우 엄격한 편이다. 롯데그룹 내부 자소서 뿐 아니라 외부 자소서까지 총 50억개의 자소서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 비교 분석한다. 유사도가 높다면 당연히 서류전형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다.
Q. 인적성검사(L-TAB·이하 앨탭)는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
A. 공통영역으로 보는 것이 언어이해, 문제해결, 자료해석, 언어논리가 있다. 따라서 이런 영역을 준비하면 되는데 참고로 시중에 앨탭 준비를 위한 서적도 나와 있는 것으로 안다. 꼭 앨탭 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 인적성검사 부분은 대동소이한 편이니 참고하면 된다.
Q. 면접은 어떻게 이뤄지나
A. 롯데의 면접은 구직자들의 시간을 아껴주고,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하루에 모든 면접을 다 하게 된다. 이른바 '원스톱 면접'으로 계열사마다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면접은 기본적으로 ▲심층면접 ▲프레젠테이션(PT) ▲토론면접(GD) ▲인성면접 등으로 이뤄져 있다. 4가지 면접 점수를 합산해서 합격 여부를 정하는데 이 중 점수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심층면접이다. 면접 점수의 50% 이상은 심층면접이 차지한다. 심층면접의 경우 내부적으로 '역량구조화면접'이라고 부른다. 면접관 2명에 구직자 1명이 보는 강도높은 면접이다. 면접 시간 역시 50분이므로 많은 준비를 해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Q.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면 되나
A. 면접에서 질문 내용은 각 계열사마다 추구하는 핵심가치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유통부문은 '협력', '서비스 마인드',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 중요하다. 각 회사마다 중요시하는 핵심가치를 지원자의 경험에 녹여 묻거나 시사적인 것과 결합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살아오면서 타인의 만족을 위해 기대 이상으로 창출한 성과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또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대인관계 갈등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나요?'등의 질문이 있을 수 있다.
물론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원자의 솔직함과 진실함이다. 면접관들은 내부적으로 따로 교육을 받을 정도로 훈련이 잘 돼있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또 솔직하게 들려줄 필요가 있다. 각 사가 추구하는 핵심가치나 인재상 등은 계열사별 홈페이지에 잘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또 시사 문제에 대한 감각과 논리력을 꾸준히 기를 필요도 있다.
Q. 롯데만의 강점이 있다면
A. 꾸준하게 성장하고, 다양한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곳이다. 다양한 계열사별로 협업이 가능해 시너지 효과도 무궁무진하다. 특히 고용안정 측면과 가족친화적인 측면에서 우수하고, 여성 인재들이 많다는 점이 롯데만의 강점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배윤경 기자/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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