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연휴가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추석연휴는 짧게는 5일, 길게는 9일간 쉰다. 그만큼 이동거리도 많고, 차 안에서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보는 시간도 많아졌다. 이는 연휴기간 동안 눈이 혹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화면이 흔들리는 방향에 맞춰 우리의 눈이 초점을 바쁘게 맞추다보면 가시근성, 안구건조증 등이 발생할 수있다. 따라서 장시간 스마트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1시간에 10분정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추석은 이동이 잦고 이동거리가 많은 만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눈을 의식적으로 깜빡여주고, 창 밖의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보는 운동을 2~3분 정도 하면 더욱 빠르게 회복된다"고 조언했다.
올해 추석연휴는 본인의 눈 건강도 중요하지만 부모님들의 노안과 백내장을 한번쯤 챙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동네 마실을 다니거나 농사일과 소일 거리를 즐기며 건강한 노년을 보내시려면 무엇보다 눈이 밝고 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영순 원장은 아래 5가지 증상중 3가지 이상이면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 치료를 받으라고 조언한다.
첫째, 조그만 글씨가 흐릿하게 보인다. 스마트폰 화면을 부모님께 보여드릴 때 부모님께서 미간을 찌푸리거나 멀리 떨어뜨리려고 하시는 이유는 노안 증상이 있기 때문이다. 노안은 40대 중반이 지나면 누구나 겪게 되는 안(眼)질환으로 우리 눈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에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해 생긴다.
둘째, 눈이 금방 피로해진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기 힘들어 하시거나, 혹은 성경책을 오래 읽지 못하고 피로를 호소하시는 것도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상태에서 억지로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오래 볼 경우 쉽게 지치고, 두통이 생기는 등 안정피로가 생길 수 있다.
셋째, 눈 앞이 안개가 낀 것처럼 침침하고 뿌옇다. 백내장이 생기면 투명하던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이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므로, 눈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흐려진다. 노인성 백내장은 노년층 입원질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한 질환이므로,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눈에 좋은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A, C, E를 섭취해 예방해야 한다.
넷째, 근거리 사물을 보다가 먼 곳을 바라보면 단시간에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노화로 인해 딱딱해진 수정체로 갑자기 멀리 있는 사물을 바라보면 수정체가 초점을 맞추는데 시간이 걸려 초점이 잘 맞지 않고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
다섯째, 평소 돋보기를 착용해오다가 갑자기 근거리 시력이 좋아졌다. 노안으로 돋보기안경을 착용하던 부모님들께서 갑자기 안경을 벗어도 잘 보이신다면, 이는 시력이 회복된 것이 아니라 백내장 초기 증세일 수 있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다행인 점은 많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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