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어제(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개정안을 고시한데 이어 본격적인 검역이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흰색 가운을 입은 검역관이 진공포장된 미국산 쇠고기를 절단하고 냄새를 맡아 변질 여부를 확인합니다.
전동 드릴로 구멍을 뚫어 내부 온도도 확인합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만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재개됐습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검역에 대한 불신 여론을 감안해 검역 과정을 직접 살펴봤습니다.
인터뷰 : 한승수 / 국무총리
- "최선을 다해 국민들이 건강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다 취해왔다. 또 앞으로도 취할 것이다. 검역도 철저히 하고, 원산지 표시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
지난해 10월 등뼈가 발견된 후 검역이 중단돼 경기도 창고에 보관중인 미국산 쇠고기 2천톤 가운데 일부가 1차 검역 대상입니다.
검역관들은 3%의 샘플을 골라 표본조사를 벌이고 현재 물량이 아홉달 가까이 냉동 보관돼 온 만큼 보관 상태도 확인합니다.
또한 X선 검출기를 통한 이물질 검사 도중 갈비뼈나 등뼈 등 통뼈를 발견하면 해당 박스를 폐기·반송 조치합니다.
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르면 뼈있는 쇠고기의 수입이 가능하지만 대기 물량은 수입될 당시 '살코기만 수입한다'는 조건에 맞춰 검역을 하기 때문입니다.
검역절차를 마치는데 3~4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 보관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이르면 다음주중 시중에 유통될 전망입니다.
미국에서 새로 도축된 쇠고기는 한국 수출용 품질시스템평가제 즉, QSA 프로그램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2~3주는 지나야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LA갈비와 내장 등은 다음달 말쯤 시중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