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성장세와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1년 3개월 만에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오늘(23일) '세계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지수가 155.1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4월(165.40)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세계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란 스콧 베이커 노스웨스턴대 조교수, 닉 블룸 스탠퍼드대 교수, 스티븐 데이비스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가 개발한 지표로 각국 기사에서 경제, 정책, 불확실성 등 세 가지 단어가 출현한 기사의 빈도를 반영합니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칠레 등 20개국을 대상으로 국내총생산(GDP) 가중치를 반영해 세계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를 산출하는데, 대상국 각국의 자료도 따로 발표됩니다.
그러나 높아지고 있는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세계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 역시 7월(구매력 평가 기준) 227.77로 작년 3월(250.07)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 동향 9월호에서 무역분쟁 이슈를 최근 세계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 상승의 주요인으로 지목하며 "각국의 경제정책 관련 불확실성도가 높아지면서 세계 경기 개선이 지속할지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의 지난 최고 기록은 2017년 1월 391.80이었습니다. 당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치 불확실성과 투자 심리 불안이 확산되었던 때입니다.
또한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취임하며 보호무역주의를
이후 불확실성 지수는 서서히 떨어지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인 작년 5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꺾였습니다. 지난해 8월엔 90.03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개선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건설·설비 투자 위축, 반도체 외에 지지부진한 수출 때문에 올해 3월부터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