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승부수' 이마트 내년 하반기 미국 LA에 PK마트 개점

↑ PK마켓 LA 1호점 조감도 /사진=이마트 제공

오늘(28일) 이마트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 지역 번화가인 사우스 올리브 스트리스 712번지(주얼리 디스트릭트)의 복합 상업시설에 PK마켓을 열기 위한 10년 만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PK마켓은 한식을 포함한 각종 아시아 식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란트(grocerant) 매장입니다. 그로서란트란 그로서리(grocery·식료품)와 레스토랑(restaurant·음식점)을 합친 형태의 매장입니다.

이마트는 6층 건물 중 1~3충(총 4천803㎡)을 임차해 PK마켓 미국 1호점을 열 예정입니다. 개점 시즌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층과 2층은 매장으로, 3층은 사무실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해당 건물은 1917년 건립돼 101년의 역사가 있는 건물로, 완공 당시 '빌레 드 파리' 백화점이 입점할 정도로 LA 다운타운의 중심 상업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또한 이마트는 시청 등이 있는 '히스토릭 코어'(Historic Core)와 사우스 파크, 금융 지구가 만나는 지점에 있고 전철역도 가까워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LA 다운타운 재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이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마트는 "부지 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미국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의 동종업계가 중국과 동남아로 잇달아 진출하는 상황에서 이마트의 미국 진출은 이례적입니다.

유통 선진국인 미국에 출사표를 낸 PK마켓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정 부회장은 PK마켓의 미국 진출 계획을 밝히며 "현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아시안 식품을 판매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정 부회장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이마트가 진출했지만, 규제 없이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며 미국 진출 배경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