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높은 적립 포인트를 내세우는 신용카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카드 업체들이 포인트 적립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것은 물론 아예 적립을 빼먹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꼼꼼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민 모씨.
민 씨는 지난해 말부터 수십만원에 달하는 자녀의 학원비를 국민은행의 신용카드로 결제해 왔습니다.
학원비 결재시 5%의 높은 적립 포인트를 준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매달 적립된 포인트는 0.4%에 불과했습니다.
알고보니 카드사가 해당 학원을 다른 업종으로 분류해놨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 민 모씨 /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막상 학원비를 결제하고 나서 6개월쯤이 지난 뒤에 확인을 하게 됐는데요. 약속했던 5%가 아닌 다른카드와 같은 0.4%만 적립이 되고 있었더라고요."
BC카드를 사용해온 곽재환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
제품 구매에 대한 결제를 취소했지만, 사용했던 수만점의 포인트는 되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전화녹취 : 곽재한 / 제주시 삼도동
-"포인트가 하루이틀 써서 생기는 것도 아닌데, 물건을 샀다 취소를 하면 거기에 적용됐던 포인트가 한번에 없어져 버린다는 것은 고객 입장에선 너무 억울하죠."
이처럼 고객 유치를 위해 카드업체들이 다양한 포인트 제도를 내세우고 있지만, 적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업체에게 유리한 약관을 적용해 고객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맹점별 포인트 적립 비율 등 포인트 내역을 청구서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없어 포인트가 제대로 적립되는지조차 알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적립금 제도가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임에도 불구하고, 가맹점별 적립율이라든지 적립 포인트에 대해 정확하게 소비자에게 고지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용약관이 일방적으로 회사에게 유리하게 돼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규해 / 기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단순한 마케팅 수단을 넘어 고객 편의까지 고려하는 카드사들의 태도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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