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현재 여건상 파업의 동력이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현대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인 명분은 두 가지였습니다.
먼저 지부차원에서는 찬반투표가 부결됐지만 민주노총의 쇠고기 재협상 요구에 동참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는 정치파업과는 별개로, 임금협상과 관련해 금속노조가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쇠고기 문제에서 불거진 이른바 '우투'가 본격적인 '하투'에 힘을 싣게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산별 중앙교섭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일단 오는 4일까지 회사측과 중앙교섭 문제 등에 대해 협상을 갖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문제는 중앙교섭에 대해 노사가 의견 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금속노조의 대표적인 중앙교섭안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회사의 권한 밖이라는 게 현대차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결국 중앙교섭이 관건인데, 이 문제를 놓고 노사의 줄다리기가 계속된다면 추가 파업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권열 / 기자
- "그러나 노조 내부에서도 파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파업의 강도는 약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GM대우와 쌍용차 등 다른 자동차 업체의 노조가 파업에 미온적이라는 점도 파업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정치파업이라는 노조 안팎의 따가운 시선 속에 노조가 또 다른 명분을 내걸고 파업을 강행할 지 산업계는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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