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차량운행이 급격히 줄면서 보험회사들은 손해율이 떨어져 희색입니다.
흑자가 나면 보험료가 낮아져야 하지만 보험사들은 여전히 미적이고 있습니다.
취재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최근 고유가와 촛불시위 등의 여파로 차량 운행이 크게 줄었습니다.
교통사고도 줄면서 자동차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평균 69.1%. 지난해보다 3.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6월에는 65% 안팎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60%대 손해율은 차량 강제 2부제를 실시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1분기 자동차보험 영업부문에서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흑자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자동차보험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보험료 인하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조연행 /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손해율이 60%대로 안정적으로 떨어졌고, 또 많은 흑자도 냈기 때문에 이러한 이익을 반드시 소비자들에게 보험료 인하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여전히 보험료 인하에는 부정적인 모습입니다.
지난 83년 이후 자동차보험 누적적자만 7조원이 넘는데다, 손해율 급락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교통사고 대사면과 정비수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장 보험료를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보험료를 올릴 때는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낮출 때는 늑장을 부린다는 비판이 적지 않아 보험료 인하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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