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오늘(16일)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이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돼 주식시장 참가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환율조작국이란 자국의 수출을 늘리고 자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입니다. 환율조작국은 '심층분석 대상국'으로도 불립니다.
미국은 매년 4월과 10월 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를 통해 환율조작국을 발표합니다.
환율조작국에 지정될 경우 미국기업 투자시 금융지원 금지,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입 금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환율 압박, 무역협정과 연계 등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또한 대미 투자 승인에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시장에 작지 않은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11월 미국 중간선거 때까지 증시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각종 제재로 인해 중국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지면 중국 측 수요도 감소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이 환율조작국에 5번 지정됐고 그때마다 우리 외환시장이 조금씩 움직였다"며 "지금 무역마찰 상황에서 만약 환율조작국 문제까지 된다면 중국 시장 영향도 있고, 국제금융시장 영향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