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춰 잡았습니다.
한번 낮춘 지 석 달 밖에 안 지났는데 이번엔 무려 0.2%포인트나 내려, 6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첫 소식,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책은행인 한국은행이 내다보는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이 더 암울해졌습니다.
1월만 해도 올해 3% 성장을 전망했지만지난 7월 2.9%로 낮추더니, 10월 들어서는 0.2%포인트 떨어진 2.7%로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2년 2.3% 이후 6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입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2분기 실적치 등이 반영돼 다소 하향 조정됐지만, 잠재 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실제로 수출을 제외하면 투자와 고용 모두 비관적입니다.
설비투자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고, 특히 올해 취업자 증가 전망은 올 초 30만 명에서 이번 달엔 9만 명으로 추락했습니다.
3분의 1토막이 난 겁니다.
내년에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의 2.8%에서 2.7%로 낮췄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올해 좋지 않았던 내수 경기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할 것 같고요. 내년에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서 외수 경기도 좋지 않을…. "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대외 불안 요소도 여전해 한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