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또 0.6%…건설투자 20년 만에 최대폭 감소

올해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0.6%로 올해 한국은행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2.7%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조2천346억 원으로 전분기 보다 0.6% 증가했습니다.

분기 성장률은 올해 1분기 1.0%로 간신히 1%를 넘겼지만 2분기에 0.6%로 내려가고 3분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세부 내용도 2분기와 비슷합니다.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갔고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건설과 설비투자 조정이 계속됐습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확대되면서 1.6% 증가했습니다.

건설투자는 -6.4%로, 1998년 2분기(-6.5%)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었습니다.

수출은 3.9% 증가했고, 수입은 -0.1%였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2.3%로 1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가 중심이 됐습니다.

건설업은 -5.3%로 역시 1988년 2분기 이후 20년여 만에 최저였습니다.

서비스업은 증가율이 0.5%로 전분기 수준이었습니다.

내수 기여도(-1.1%포인트)는 2011년 3분기(-2.7%포인트) 이후 최소입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2% 증가했습니다.

3분기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0%로 9년 만에 최저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생각하면 0%대 중후반 성장률은 부진한 것은 아니다"라며 성장전망 경로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4분기 성장률이 0.8%에 달해야 올해 2.7%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