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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면세점이 들어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그룹] |
2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현대면세점은 다음달 1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층부터 10층까지 3개층을 재단장해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연다. 면적은 1만4005㎡(약 4244평)로, 380여개 국내외 브랜드를 유치할 예정이다.
개점에 앞서 현대면세점은 '내 여행 최고의 목적지'를 내세워 광고모델로 배우 정해인과 윤아를 선정하는 한편, 약 1억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여행정보 커뮤니티 마펑워와 손잡고 싼커(중국인 개별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적극 나섰다. 신한카드, 유니온페이인터내셔날과 함께 QR코드 또는 NFC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것 역시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현대면세점이 들어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인근에 코엑스 전시·컨벤션센터와 3개의 특급호텔, 카지노, 쇼핑몰인 코엑스몰,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밀집해 있고 한류 복합문화공간을 내세운 SM타운과도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내 여행객에게도 매력적인 장소로 꼽힌다. 원스톱 출국 서비스가 가능한 도심공항터미널과도 연결돼 있다.
앞서 지난 7월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에 5개층, 1만3570㎡(약 3906평) 규모의 강남점을 개점했다. 싼커 유치를 위해 왕훙(중국 온라인 유명인사) 모시기에 적극 나서면서 촬영하기 좋도록 전문 음향시설과 조명을 갖춘 '스튜디오S'를 만들고, 중국인 관광객 전용 라운지를 구성했다. 해외 젊은 부유층을 적극 유치한단 목표로 패션 편집숍을 대거 구성하고, 전세계 면세업계 최초로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키덜트를 위한 대형 캐릭터숍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 JW메리어트 서울 호텔,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연결돼 있어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면세업계 1위, 전세계 2위의 롯데면세점은 이미 강남에 코엑스점과 월드타워점 등 2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월드타워점은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내다보는 대형 점포로 자리잡았다. 면세점 매출을 이끄는 '3대 명품'인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르가 모두 입점해 있고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 쇼핑몰, 전망대, 아쿠아리움, 영화관, 호텔, 샤롯데씨어터 등이 밀집해있다. 월드타워점 입점 브랜드만 524개에 달한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공방을 벌이는 등 이슈가 있긴 했지만, 롯데면세점 명동점과 신라면세점 장충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이어 단일 매장 기준으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면세 점포인 만큼 현재까지 강남권 시내면세점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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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왼쪽)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더라도 지난달 기준 면세점 일평균 방문객 상위 점포는 ▲신라면세점 서울점(7600명) ▲롯데면세점 소공점(7221명) ▲신세계면세점 명동점(6486명) ▲신라아이파크면세점(3300명) ▲두타면세점(3000명)으로 강북 지역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강남지역 면세점은 모두 복합시설이 몰려 있는 곳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은 반면 교통체증과 주차 등으로 단체관광객과 보따리상에겐 선호도가 낮다. 다수의 시내면세점 개점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명품 브랜드 유치가 더욱 어려워지자 일단 화장품 브랜드 위주로 매장을 채웠지만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란 직격타를 맞게 됐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행사 등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만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강북지역은 고궁과 인사동 등 투어에 적합한 관광지가 많아 단체관광객이 중간중간 면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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