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당국의 개입정책이 실패할 경우 외환보유액만 낭비하고 시장의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의지로 일단 환율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9.40원 떨어진 1041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장중 13.9원 급락한 1036.5 원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이며 결국 7.5원 하락한 1,042.9원으로 마감했습니다.
공동대응 발표가 일단 환율상승 기대심리를 꺾는데 한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강지영 / 외환은행 연구원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에 대해 강한 방어의지를 밝힘에 따라 환율상승 기대심리가 꺾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환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을 것이란게 시장의 관측입니다.
더욱이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정부의 의도대로 환율이 잡히지 않을 경우 자칫 외환보유액만 축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대두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표한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의 상승요인이 훨씬 커져서 정부의 시장 개입의 한계가 노출된다면 시장혼란을 부추기고 외환보유액만 감소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우려를 의식해 외환보유액을 축내지 않는 환율안정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과연 묘책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특히 결국 정부의 오락가락 환율정책으로 시장의 신뢰상실은 물론 애매한 기업과 서민들에게 고통만 안겨줬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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