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0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중구 삼성본관 본부에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최근 국내외 주가의 큰 폭 하락 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면식 부총재를 비롯해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 국제 담당 부총재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투자운용부장, 부공보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이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 리스크가 증대된 가운데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 가세하면서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가 확대되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최근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으나 금융시장 전반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판단했다.
채권·외환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가운데 이달 중순 이후 외국인 채권자금이 증가로 전환하고 양호한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과민 반응했다는 시각도 상존하고 있다고 봤다.
한은은 다만 향후 미·중 무역분쟁 격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시장불안 시에는 비상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단계별 시장안정화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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