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전기전자, 기계 등 일부 업종 중심의 제조업 기반 대기업 계열 회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수익성이 2009년 통계 편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7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전산업: 제조업+비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률)은 6.1%로 전년 동기의 5.4%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쉽게 말해 기업이 지난 한 해 동안 1000원어치를 팔아 61원을 남겨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익성이 나아졌다 의미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개편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수출 성장세를 이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전기전자와 기계 업종을 제외하면 이 기간 전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4%에서 5.1%로 되레 뒷걸음질 했다.
전산업 가운데 제조업의 경우 해당 기간 6.0%에서 7.6%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했지만, 기업 실적을 견인한 전기전자와 기계 업종을 제외하면 9.1%에서 5.5%로 40% 이상 악화됐다. 비제조업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이 4.9%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산업에서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9.2%를 나타내 전년의 2.6% 대비 크게 성장했다. 이중 제조업은 전기전자·기계, 석유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해 이 기간 -0.6%에서 9.0%로, 비제조업은 도소매업과 건설 등을 중심으로 5.3%에서 9.3%로 각각 매출액증가율이 상승했다.
기업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부채비율은 전산업에서
이번 결과는 한은이 국세청 법인세 신고기업 69만8616개 중 65만5524개의 재무제표를 분석, 사실상 국내 모든 기업을 전수조사한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