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자영업 하시는 분들 참 많으시죠.
오늘(5일)은 전국에 700만 명이나 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부에서 지정한 소상공인의 날인데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서영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난주 열린 소상공인 주간 선포식 행사장.
군데군데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먹고살기 힘든 소상공인들이 가게를 지키느라 불참한 게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실제 올 상반기 연매출 5,000만 원 이하 영세가맹점이 전체 2곳 중 1곳에 달했는데, 이들의 월평균 매출액은 182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식당 업주
- "주위에도 올해 들어서 주인 바뀐 점포가 열댓 개가 넘습니다. 오죽 장사가 안되면 그러겠어요."
이에 정부는 상가임대차보호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가 하면, 카드수수료도 내리는 걸 추진하는 등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정작 소상공인들은 정부 대책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
서울 시내에서 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식당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자 텅 비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장사가 안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상가법 개정이 아무런 체감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형순 / 식당 업주
- "하루 매출이 100만 원 정도 준 것 같아요. 내일 문 닫을 위기에 처해 있는데 10년(으로 연장)해준다고 해서 그게 우리한테 무슨 상관인가 싶고…."
카드 의무수납제 폐지 등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소상공인들.
내년 소상공인의 날에는 조금이나마 미소를 되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식당 업주
- "소상공인도 국민입니다. 자영업자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호받을의무가 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