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아토피 질환을 겪는 환자 가운데 10명 중 1명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와 공동 연구를 통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3만6422명 가운데 정신질환 유병률이 9.59%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불안 유병률은 3.4%, 우울증은 2.47%, 수면장애 2.2%로 나타났으며 특히 노년기에는 불안 18.64%, 수면장애 13.81%, 우울증 13.08%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환자는 다른 피부 질환자들보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1.48배, 자폐 범주성 장애(ASD) 1.54배, 행실 장애는 2.88배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의 경우 아토피 질환을 겪는 아동에게서 많이 조사됐다.
지난 2010~2015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 621만9762명 중 19세 이하 소아가 41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20세 이상 성인은 212만명가량이었다. 이 기간 소아의 연평균 진료인원은 68만명으로 성인(35만명)보다 2배 가까이 더 많았다.
1만명당 아토피 피부염 질환자 수는 2011년 735명에서 2013년 715명, 2015년 673명으로 점점 줄고 있긴 하지만 소아보다 성인 질환자 수가 2011년 1만명당 85명, 2013년 89명, 2015년 92명으로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소아의 경우 제주, 성인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대전 지역에서 아토피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가 주로 치료 받는 의료기관은 의원급이 대부분이었다. 2015년을 기준으로 의원을 방문한 아토피 환자는 총 84만5741명으로 전체 아토피 환자의 82%를 넘어섰다.
연도별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의료비용은 다소 증가하는 것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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