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기준값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3.5포인트 하락한 96.0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2월(9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 고용지표 부진, 주가 하락 등으로 경기 관련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생활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재정상황 관련지수도 약세를 보이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올해 개편으로 표본의 변화가 있었지만 이는 2017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62), 향후경기전망CSI(72)이 모두 전월 대비 5포인트 떨어졌고, 가계수입전망CSI(102), 소비지출전망CSI(107)도 각각 2포인트, 3포인트씩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현재생활형편CSI(90)와 생활형편전망CSI(90)도 모두 전월에 비해 1포인트씩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1)은정부의 대출규제 정책 등에 따른 주택매매거래 둔화, 시중금리 상승, 지방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13포인트 급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130)와 임금수준전망CSI(118)도 경기 인식 악화 등의 영향으로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하락
취업기회전망CSI(75)도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과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은 모두 지난달보다 0.1%포인트씩 하락한 2.5%, 2.4%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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