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KT아현지국 화재로 피해를 입은 곳 중에서 가장 대규모 유통매장인 서울 구로구 마리오아울렛. 아시아 최대 규모 도심형 아울렛인 이곳은 KT망을 이용하는 VAN 결재망이 모두 중단되는 바람에 24일 영업종료시간까지 입점업체와 고객들 모두 큰 불편을 겪었다.
카드 결제 지연을 이유로 고객 항의가 잇따르면서 상품구매를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내부 전산팀이 임시 망을 사용해 수기 결재하는 방식으로 결제처리했지만 고객 대기 시간이 20~30분씩 지연되면서 항의가 빗발쳤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특히 이날은 첫눈을 맞아 고객몰이가 기대되던 시점이라 내방객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매출은 주말 평균 대비 24%가량 감소했고, 특히 최초 사건 발생 시점 1~2시간 동안은 기존 주말 동시간 대비 70~80% 매출이 급감했다"면서 "고객 피해와 매출 감소 등 피해액을 산출해 손해배상 청구 등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마리오아울렛은 이날 결재망 중단으로 인해 고객들의 주차장 이용 시간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고객 주차요금을 모두 무료로 처리했다.
실제로 마리오아울렛처럼 볼링장과 키즈카페 등 문화 체험시설까지 갖춘 복합쇼핑몰은 입점업체들이 어떻게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 지 영업팀 쪽으로 문의가 쏠리며 사고가 난 지 사흘이 지났으나 거센 후폭풍을 겪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마트,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경우 KT통신망만 이용하기보다 복수의 통신망을 써서 큰 피해는 없었다. 일부 KT망을 사용하는 임대 점포나 매장에서는 결재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일부 KT 휴대전화 가입 고객이 매장에서 모바일카드와 간편결제를 이용할 경우 결제가 안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서대문구 영천시장 대형 슈퍼에서도 KT통신망을 쓰는터라 카드 결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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