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임금으로 완성차 공장을 유치하자는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광주시와 한국노총이 현대차와의 협상안을 또 바꾸기로 했습니다.
너무 갈팡질팡하네요.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노총이 참여한 노동계가 오늘 광주시에 현대차 협상의 전권을 넘기고 협상안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협상안 수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애초 광주시가 제시한 연봉은 3천만 원, 그러나 수당을 빼면 최저임금 수준이어서 노동계가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후 '주 44시간 근로, 연봉 3천500만 원'이 제시됐고, 또다시 노동계가 반발하자 '주 40시간 근로, 특근 수당 별도'로 수정됐습니다.
현대차는 이렇게 되면 기존 근로자와 임금 수준이 비슷해진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노총은 협상 타결에 큰 기대를 안하는 눈치입니다.
▶ 인터뷰 : 윤종해 / 한국노총 광주의장
- "남긴 시사점이 매우 클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 결코 (광주형 일자리)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이럴 바에는 차라리 다른 지역에 주자는 야당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이번 주까지 타결이 안되면 '공모제'로 추진하자며 광주시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내에서 공모제 얘기가 나온 것은, 실제로 여러 곳에서 관심이 있다."
노사가 상생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광주형 일자리' 사업,
광주시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