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폭증하는 가계빚과 벌어지는 한미 금리 차이를 고려하면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먼저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1년 만에 1.5%에서 1.75%로 0.25%p 인상됐습니다.
1,5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빚과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주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금융 불균형 확대로 금융안정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난 3월부터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자본유출 우려가 제기돼왔는데 이번 금리 인상으로 금리 차이는 축소됐습니다.
금통위원 7명 중 2명은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이 낮아지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둔화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금융안정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우리 경제가 충분히 소폭의 인상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이주열 총재는 한편, 내년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가 성장에 기여하겠지만 생산성을 높이고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재정 운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