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 성장률 0.6%…2분기 이어 0%대 성장세

올해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와 같은 0.6%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4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조1천978억 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습니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1.0%로 뛰었으나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0%대 중반 성장세에 머물렀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0%로 9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작년 3분기에 추석 효과 등으로 큰 폭으로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6.7%로 외환위기(1998년 1분기 -9.7%) 이래 82분기 만에 최저였습니다. 설비투자는 철도차량 등 운송장비는 늘었지만 기계류가 줄어서 -4.4%를 기록했습니다.

지식재생산물투자는 0.9%였고 민간소비는 0.5% 성장했습니다. 의류 등 준내구재와 전기 등 비내구재가 늘었습니다. 작년 동기대비 2.5% 늘었습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중심으로 1.5% 증가했습니다. 수출은 3.9%, 수입은 -0.7%였습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2.3%로 작년 3분기(2.7%) 이래 1년 만에 가장 높았는데.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가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건설업은 건물과 건설토목이 모두 줄면서 -5.7%를 기록해 81분기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1년 전에 비하면 8.1% 역성장했습니다.

서비스업은 0.5% 성장했습니다. 여름 폭염 여파로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지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늘었습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했지만 국외순수취요소 소득이 흑자가 되면서 개선됐습니다.

국민총소득(GNI)은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입니다.

총저축률은 35.4%로 0.8%포인트 상승했고 국내총투자율은 29.3%로 1.7%포인트 하락하며 9분기 만에 최저를 나타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