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아마존` 큐텐,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쇼핑몰 개설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이 암호화폐로 거래가 가능한 쇼핑 플랫폼 '큐브'(QuuBe)를 홍콩에서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전용 암호화폐인 '큐코인'(QCoin)으로 결제와 정산이 이루어진다.
큐텐은 지난 2010년 G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대표가 이베이와 함께 출자해 설립한 전자상거래 전문기업이다. 싱가포르에서만 시장점유율 95%를 차지하는 e커머스 1위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큐브 플랫폼은 모든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돼 안전한 에스크로(거래가 안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3자가 자금을 보관하도록 하는 제도)를 보장한다. 거래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한 것도 특징이다. 해외전자상거래(CBT, Cross Board Trade)에서 최저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싱가포르 기반 물류회사 QX(큐익스프레스)와 연계해 국제 배송도 국내 서비스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큐브 오픈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큐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 토큰이다. 큐브에서 이뤄지는 모든 거래의 유일한 결제수단으로 통용되며 큐텐 광고아이템 구매 등 마케팅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100달러 이상 구매시 1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큐텐 관계자는 "큐브 플랫폼에서는 상품 판매시 거래수수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으므로 아시아 전역에서 판매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상품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연계한 새로운 전자상거래 패러다임으로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