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춥다니 농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축산 농가에선 유달리 추위를 많이 타는 송아지에게 패딩까지 입혔다네요.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로 10년 가까이 마늘 농사를 짓는 윤상연 씨.
매서웠던 지난겨울 추위에 한 해 농사를 망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 인터뷰 : 윤상연 / 마늘 재배 농민
- "(마늘) 한 40% 정도가 (지난해 한파로) 죽어버려서, 수확량이 40~50% 정도가 줄었습니다."
주말 한파 예보에 농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최근에는 온난화 때문에 더위에 강한 난지형 마늘을 주로 심는 추세인데요. 그렇다 보니 겨울 한파에는 다소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 복숭아도 추위에 약해 나무가 얼어 죽지 않도록 밑동을 꽁꽁 싸매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윤대훈 / 경기도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과수나 노지 월동채소는 한파나 얼어붙는 피해에 대비해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한파가 무서운 것은 가축도 마찬가지입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송아지는 감기에 한 번 걸렸다가는 폐사할 우려까지 있어 겨울 패딩을 갖춰 입혔습니다.
▶ 인터뷰 : 서종환 / 종환농장 대표
- "(한파가 오면) 송아지가 호흡기를 앓거나 설사를 하게 되는데 그 시기에 빨리 치료를 하지 못하면 폐사 확률이 많이 높습니다."
한파 대비가 소홀하면 농가는 일 년 농사를 망칠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소비자 가격 상승도 우려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