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절반이 내년에 긴축경영에 나선다. 또 CEO 10명 중 7명 꼴로 현재의 경기상황을 '장기형 불황'이라고 평가했다.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대표되는 현 정부의 노동정책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1일 전국 244개 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2019년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답변이 나왔다.
2019년 주된 경영계획 기조에 대해 CEO 50.3%는 긴축경영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상유지(30.1%), 확대경영(19.6%) 등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2018년 경영기조에 대해 현상유지라는 의견이 42.5%로 가장 많았는데, 2019년에는 긴축경영으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긴축경영하는 기업들의 세부 시행계획으로는 전사적 원가절감, 인력부문 경영합리화, 신규투자 축소, 사업부문 구조조정 등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재계 CEO의 69.4%가 장기형 불황이라고 판단했다. 경기 고점 통과, 경기 저점 등 의견은 10%대 응답, 경기회복 진입 답변은 한자릿 수에 그쳤다.
국내 경기가 회복하는 시점과 관련해 재계 CEO 10명 중 6명(60.3%)이 2021년 이후라고 전망했다.
직원 300인 이상 사업장 CEO들은 대부분 내년 투자·채용계획을 2018년 수준 유지라고 언급했지만, 300인 미만 중견·중소기업 CEO 중에서는 투자·채용을 축소한다는 계획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계 CEO 5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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