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GBC는 그동안 세 차례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 교통 혼잡을 유발할 것이다 이유도 다양했는데, 왜 이번에 입장을 180도 바꾼 걸까요?
(계속해서)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전력 본사가 있던 서울 삼성동 부지.
현대자동차는 이 땅에 105층 신사옥과 전시·컨벤션 등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5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마지막 관문인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번번이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비위 측은 인구 집중으로 인한 부작용이 보류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사실 강남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경기 부진과 고용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자 조기 착공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로 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착공일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비만 3조 7천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일자리 창출 등 막대한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는 겁니다.
다만, 현대차가 최근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규제 완화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토부가 이번 주 중 수도권정비위 소위원회에서 합의안을 마련한 뒤 내년 1월에 처리하면 GBC는 2023년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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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현기혁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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