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관광사업이 존폐의 갈림길에 선 현대그룹이 10% 이상 상향조정한 올해 매출 목표를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계열사마다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아산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만 해도 400억 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위기 상황을 정면돌파해 모든 계열사가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하기로 했습니다.
「현정은 회장은 금강산 사고 이후 처음으로 소집한 사장단 회의에서, 각 계열사는 현대아산의 매출 차질을 최대한 보전하고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펼쳐 새로 수립한 초과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인 / 현대그룹 부장
- "현대아산이 애초 목표보다 수백억 원의 매출 차질이 불가피하고 전반적 경제여건도 불투명하지만 전 계열사가 비상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해 총력체제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6월 말 애초 11조 2천억 원이었던 올해 매출목표를 12조 3천억 원으로 10% 상향조정한 바 있습니다.
」
이와 함께 그룹 전체의 투자규모는 1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4% 늘이고, 신규채용도 20% 늘어난 920명을 뽑기로 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대북 관광사업이 중단돼도 북한에 투자한 천억 원의 유형자산은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아산은 지난 2000년 12월 체결된 남북 간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에서, 공공의 목적으로 투자자산을 수용할 때도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신속하고 충분한 보장을 하도록 명기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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