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올들어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일제히 제품값을 올렸는데요.그런데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데도 기업들은 제품가격 인하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차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동아제분과 대한제분에 이어 CJ제일제당도 곧 밀가루 가격을 최대 10% 인하합니다.정부의 관세 인하와 국제 원맥 가격 하락, 여기에 소비자 단체를 중심으로 한 여론의 압박도 주효했습니다.하지만 밀가루 가공업체들은 가격 인하 폭이 미미하다며 제품 가격을 내리지 않을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 제과업체 관계자- "(밀가루 인하 가격 폭이) 그리 크지 않았고, 현재 우리가 제품 가격을 내리는 부분은 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올 상반기 주 원료인 밀가루 가격 인상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30% 안팎으로 올린 것과는 대조적입니다.그러자 업계는 유가 등 다른 원부자재 가격도 일제히 올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 제빵업체 관계자- "밀가루만 올라간 게 아니라 유가 등 다른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검토는 하고 있는데 가격 인하는 어렵다고 합니다."하지만 시민단체는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대부분의 부담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등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우혜경 / 소비자시민모임 팀장-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개선한다든지 과대포장이나 홍보 비용을 줄이는 등의 뼈를깎는 자구책을 마련해야 합니다."고물가 시대에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기업들의 자세가 아쉽습니다.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