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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
◆윤곽 보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투명 PI 적용
삼성전자와 화웨이 폴더블폰 출시가 내년 상반기 유력해지면서 이를 구현할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폴더블폰은 기본적으로 화면을 접어야한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커버윈도는 대부분 강화유리가 쓰였는데 폴더블폰에 적용하면 유리는 깨진다.
이에 따라 폴더블폰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가 적용된다. 투명 PI는 접었다 펴도 부러지지 않아 유리를 대체할 수 있다. 내구성도 강할 뿐만 아니라 두께도 10분의 1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투명 PI 시장은 현재 개화 단계에 있다. 그동안 스미토모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 SKC가 투명 PI 사업을 공식화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가세하며 경쟁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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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투명 PI [사진=SK이노베이션] |
공개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안 쪽 방향으로 접히는 인폴딩(In-Folding) 방식이었다. 펼치면 7.3인치, 접으면 4.6인치 크기다. 외부에도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어 접었을 때에도 내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폴더블 패널 필름 소재로는 투명 PI가 채택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애플 역시 미국특허청에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특허문서에 따르면 애플의 폴더블폰에는 LCD 화면이 아닌 OLED 패널이 탑재된다. 애플은 화면을 여러 번 접을 수 있도록 화면 내구성을 향상했다. 이를 위해 안료 조각과 폴리머 소재를 결합해 화면을 코팅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소니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디스플레이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다. LG전자도 미국특허청에 폴더블폰 관련 특허 여러 개를 출원했으며 지난달에는 LG 플렉시(Flexi), LG 폴디(Foldi) 등 폴더블폰을 위한 상표권을 등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롤러블·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등 특허 공개돼
롤러블폰과 관련된 특허도 쏟아지고 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말 수 있게 설계돼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말아서 보관할 수 있다. 일정한 크기로 분할된 화면을 접어 쓰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는 다르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롤러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2개의 원통형 막대 안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들어있다. 이 막대를 양쪽으로 당기면 두루마리처럼 화면이 펼쳐진다. 펼쳐진 상태에서는 스마트폰으로도 쓸 수 있다.
지난 CES에서 롤러블 TV를 이미 공개한 LG전자는 관련 기술을 세계로부터 이미 인정받았다. LG전자는 내달 열리는 CES 2019에서도 롤러블 TV를 공개해 혁신주자 이미지 굳힐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기술력을 고려하면 롤러블 스마트폰 상용화는 수년 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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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롤러블 디스플레이 특허. [사진=91모바일 홈페이지] |
삼성전자 롤러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윤곽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드러났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폴더블폰이 기존 스마트폰 폼팩터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롤러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제품도 관련 기술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팽팽하게 잡아당겼다가 놓아도 원래대로 돌아가는 신축성 디스플레이다. 이 기술이 완성형 단계에 이르면 '디지털 포스트잇',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디지털 지도' 등 중·소·대형을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다. 또 디스플레이를 신문처럼 들고 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애초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기획하던 당시부터 구상되면서 플렉시블의 최종 버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며 "그만큼 완전하고 고도의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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