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과정에서 은행체제로 해체됐던 우리금융지주가 4년여 만에 부활했습니다.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예고해, 기존 금융지주사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은행이 지주회사 우리금융으로 체제 전환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계열사를 매각하며 지주사가 해체된 지 4년여 만입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등 6곳을 자회사로,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자산의 98%를 차지해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 상황.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증권사, 저축은행 등에 대한 인수합병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손태승 / 우리금융지주 회장
-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비은행 부문 M&A도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리금융은 은행법상 자기자본 20% 출자한도 제한을 받지 않게 돼 인수합병을 위한 최대 7조 원의 실탄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을 지주사의 4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편, 정부는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18.4%를 조속히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 "완전하게 민영화된 금융회사로서 우리금융의 자율성을 제고하고,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금융의 출범으로 KB와 신한, 하나와 농협 등 기존 금융지주사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