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연봉이 7천만 원이 넘지 않으면, 빚을 내서 서울에서 중간쯤 되는 아파트를 사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평생을 일해도 '내 집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가 있었습니다.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대체 월급을 얼마나 받아야 서울에서 내 집을 살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하면 연봉이 7천만 원이 안 되면 빚을 내서 집을 사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한국주택금융공사의 조사 결과, 서울의 아파트 구입능력지수는 151.4서울근로자의 중간 소득인 연간 4,683만 원을 버는 사람이, 중간 정도의 가격인 3억 9천만 원짜리 집을 사려면 월급의 1.5배, 그러니까 매년 7,100만 원을 벌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그렇지 않으면 대출 원리금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더 큰 집을 사는 건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85㎡가 넘는 중형 아파트를 사려면 연봉이 1억 1,632만 원, 135㎡ 이상 대형 아파트는 2억 6,356만 원이 돼야 합니다.반면 지방으로 가면 얘기는 또 달라집니다.같은 조건으로 중간 가격의 아파트를 살 때, 주택구입능력지수는 대구가68, 인천이 66.8, 부산 56.9 등 대부분 100을 밑돌았습니다.150이 넘는 서울을 포함해도, 전국 평균치는 75.5 수준입니다.바꿔 말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말해 줍니다.한편 전국 평균으로는 80년대 237에 달하던 아파트 구입능력 지수가 현재 75까지 떨어져, 과거보다는 집 장만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