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성사시킨 신약 기술수출 규모가 총 5조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기업의 신약 기술수출은 총 11건으로 규모는 5조2642억원에 달한다.
이는 8건이었던 2017년 기술수출 1조3955억원보다 3배 이상 성장한 실적이다. 특히 지난해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非)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은 항암제 기술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 계약(1조4051억원)이다. 이는 유한양행이 바이오벤처와 협업을 통해 일궈낸 전형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성공사례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 2017년 5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채택한 후 그해 12월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후 신약 연구개발 지원과 조세감면 확대 등을 추진해 왔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 3분기까지 신규 고용이 3576개로 연간 목표인 2900개를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는 국내 개발 신약의 해외 수행임상 3상에 대해 세액공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원천기술 연구개발 분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로써 공제율은 기존 대기업 0~2%, 중견기업 8%, 중소기업 25%에서 올해는 대·중견기업 20~30%, 중소기업 30~40%로 늘어난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과 생산 전문인력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 전문인력 교육사업도 올해 추진된다.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바이오신약생산센터는 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하반기 15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22일 서울 서초구 JW중외제약 연구소에서 제약·바이오업계 17개 기업 대표, 신약 개발 관련 6개 단체장과 만나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성과를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는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방안과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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