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사료 값 인상을 놓고 농협과 한우협회가 충돌하고 있습니다.농림수산식품부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전면에 나서길 꺼리고 있습니다.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협이 지난달 28일 사료 값을 18.9% 인상하자 한우협회는 긴급 시도지부장 회의를 갖고 전국의 농협 사료 공장을 봉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무력을 써서라도 실력 행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 원종만 / 경기도 안성 축산농가- "올해 말까지 사료 값이 한 두 번 더 올라간다고 하고, 수입 쇠고기가 이렇게 대량으로 밀려오면 내년 상반기에 대다수가 도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농협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입니다.▶ 인터뷰 : 채형석 / 농협사료 영업기획부장- "국제 곡물가격, 해상 운임,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는데도 사료 값 인상을 억제했더니 연말 적자가 1,100억 원이 예상됩니다. 이대로 가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이번 사료 값 인상에도 농협은 300억 원의 적자가 남아 있어 추가 인상도 검토하고 있습니다.농림수산식품부는 농협의 사료 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한우 농가에 대한 추가 현금지원은 어렵다는 견해입니다.▶ 인터뷰 : 장태평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만으로 할 수 없습니다. 외국도 정부가 지원을 끊은 곳이 더 발전을 했습니다"막무가내로 사료공장 봉쇄조치를 취하겠다는 한우협회에 대해서는 내심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농식품부 관계자- "지금 곡물가격이 올라서 그런 것인데, 그렇게(봉쇄 시위를)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무조건 힘으로 밀어붙이는 한우협회, 자기 배는 곯지 않겠다는 농협, 무기력한 농식품부. 우리 축산농업의 현실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