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많은 지역에 살면 심뇌혈관질환 위험↓"

거주 지역에 공원이 많을수록 심뇌혈관질환을 앓을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와 서수민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역환경 요인 중 도시공원 면적과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이 국내 7대 대도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35만1409명을 지난 2005~2013년 추적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2005년 거주하는 시군구 단위 행정구역의 도시공원 면적이 많은 사람은 향후 8년동안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도시공원 면적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도시공원 면적이 적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각각 15%, 17%, 1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수민 연구원은 "거주지역 주변의 도시공원 면적이 넓으면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을 포함하고 있는 심뇌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다. 국내에서도 인구 고령화와 서양 식습관으로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적인 심뇌혈관질환 발병의 위험 요인에 더해 환경 요인의 영향에 대한 연구 사례가 늘고 있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토교통부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거주지역의 도시공원 면적과 개인의 추후 심뇌혈관질환이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며 "지역의 환경 요인이 개인 건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