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그룹 본사가 지난해부터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고 있는 르노삼성 노조에 대해 신차 배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제조·공급망관리부문 총괄부회장은 지난 1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현장 근로자에게 약 3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르노삼성차 역사상 르노그룹 최고위급 임원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특정 사안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스 모저스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르노삼성차 노조에 파업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 첫 상견례를 진행한 이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했지만 8개월째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부산공장에서 28차례 부분파업(104시간)을 진행했습니다.
부분파업 시간을 합산하면 르노삼성차 기업노조가 설립한 2011년 이래 최장 시간 파업을 기록 중입니다.
파업이 잦아지자 로스 모저스 부회장은 ‘엔진 개발에 차질이 생기면 르노삼성차의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부산 공장의 고용 안정을 위해서는 생산 경쟁력이 우선이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르노삼성차가 프랑스 본사의 경고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닛산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 수탁 생산 계약이 오는 9월 끝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총판매 대수(22만 7577대)의 절반가량(10만 7245대·47.1%)이 로그였습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문맥상 경고라기보다는 답답한 마음에 부회장이 우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면서 “현재 르노그룹이 전 세계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각 공장에 물
르노그룹은 인건비와 생산 원가, 공급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신차 물량을 배정합니다.
신차는 지난해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물량의 절반을 차지했던 북미 수출용 SUV 차량의 후속 모델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