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임차인을 기다리던 강남 땅부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땅값이 올랐으니까 세금 부담도 늘어날 텐데 이걸 임차인에게 떠넘기기도 여의치 않으니까요.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오피스빌딩 밀집지역인 테헤란로 일대입니다.
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문을 닫는 상점이 속출하면서 공실률은 11%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 인터뷰(☎) : 지역 중개업소
- "많이 어렵죠. 그래도 공실률은 지금 늘어나고 있고, 지금 저희가 임대를 맞춰주기가 갈수록 어려운 상황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임대료 받기도 어려운데 세금폭탄까지 더해진 강남 땅부자들은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실제로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건물은 보유세가 17% 넘게 오르고, 성동구 카페거리에도 무려 24.5%나 세금이 오르는 상업용 건물이 나올 전망.
세금 부담을 견디지 못한 땅부자들이 일부 매물을 내놓으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강남 땅값이 다소 내려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 "세금부담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은 낮아지기 때문에 리모델링이나 매각이나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다만, 공실률이 낮은 일부 상권에서는 임차인에게 세금을 떠넘길 우려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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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