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88년 8월 27일 열린 1988 서울하계올림픽 성화봉송 현장 [사진 제공 = 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지난 1969년 조중훈 창업주가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민항사로 출범한 뒤 1970년대 태평양·유럽 및 중동 하늘 길을 잇따라 열었다. 1980년대에는 1988 서울하계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선정돼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대한항공이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게 된 것은 1990년대부터다. 조양호 현 한진그룹 회장이 1992년 대한항공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지휘봉을 잡은 뒤 그동안 굳게 닫혀 있던 중국 베이징과 러시아 모스크바 노선을 개설했다. 조 회장은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잇따라 올랐다.
2000년대엔 당시 항공업계 흐름에 발맞춰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했다.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2010년대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공식파트너로 활동했다. 특히 조 회장은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에 성공해 노선을 크게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이 지난 50년 동안 운항한 거리는 지구 25만4679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1만3400번 왕복하는 거리인 101억8719만3280km다. 탑승객 수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7억1499만명, 화물은 8t 트럭 506만7500대 분량인 4054만t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대한항공은 ▲전 사업 부문에서의 지속 성장 ▲재무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및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을 담은 '비전 2023' 경영 발전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여객 부문에서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과 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늘리기로 했다. 화물은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신성장 시장 노선 개발과 함께 의약품과 신선 화물 등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다.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선 민항기 제조 부문 신기술 개발 및 무인기 양산으로 성장 동력
대한항공은 이 같은 목표를 바탕으로 매년 5.1%씩 연 매출을 키워 오는 2023년 16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차입금 11조원, 부채비율 395%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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