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별세한 이채욱 CJ 부회장의 빈소를 11일 찾아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경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등 그룹 경영진과 함께 이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1시간 가량 조문했다.
이 회장은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며 유가족을 위로한 뒤 "오랫동안 뵙고 싶은 훌륭한 분인데 너무 안타깝다"며 고인을 기렸다고 CJ그룹은 전했다.
또 이 부회장을 회고하며 "글로벌 마인드와 추진력을 겸비한 경영자이자 남다른 열정과 긍정의 마인드로 조직원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영진들에게는 "가시는 길 마지막까지 그룹 차원에서 잘 도와주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1972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해 삼성물산 해외사업본부장을 지냈으며 1989년 삼성 GE의료기기 대표를 역임하며 CEO로 데뷔했다. 이후 GE코리아 회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내며 샐러리맨 신화를 쓴 인물이다. CJ그룹에는 2013년 합류해 이 회장이 구속된 후 CJ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회장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3월 CJ 정기주총에서 경영활동을 마무리했다. 이후 치료와 요양을 지속해왔으나 최근 들어 지병이었던 폐질환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 부회장은 퇴임 당시 "나는 진짜 행운아였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용기와 꿈을 갖고 도전해봤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그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또 그는 "지난 5년간 CJ에 와서 이재현 회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애틋탐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연주씨, 딸 승윤(마이크로소프트 부장), 승민(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승은(GE Healthcare J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 40분이며,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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