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직임원회 "사모펀드 경영개입 항공안전 저해"

대한항공 전직임원회가 19일 성명을 내고 사모펀드 KCGI 등 외부세력의 경영 개입이 항공 안전을 저해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대한항공 전직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행동주의 사모펀드 및 스튜어드십코드와 같은 금융자본 논리가 항공산업에 개입할 경우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결국 국가 항공산업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직임원회는 특히 KCGI를 지목하면서 "항공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고 그 어떤 산업보다 경영의 안전성을 요구하는 산업"이라며 "단기적 성과나 수익을 목표로 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지나친 간섭과 여론 호도는 항공산업의 안전과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직임원회는 "대한항공은 50년 세월동안 전현직 임원의 피와 땀, 눈물로 일군 회사"라며 "회사 전체를 비상식·비윤리적 기업으로 여론을 몰아 회사를 위기에 빠뜨리려는 외부 단체는 당장 그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직임원회는 대한항공의 존립과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정부와 시민단체, 주주 및 회사 구성원 등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전직임원회는 또 성명에서 임직원 간 소통을 통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직임원회는 "일부 직원들이 스스로 모든 임직원의 대변인인 것처럼 외부로 나가 불만사항을 퍼뜨리고 비방하는 행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회사의 문제는 내부 규정에 따라 합법적인 대화 창구를 통해 임직원 간 충부한 소통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전직임원회는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우리가 일궈온 자랑스러운 대한의 날개가 하루 빨리 정상 고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행동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전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