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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트위터코리아] |
도시 CEO는 2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짜 뉴스 확산과 계정 도용 등 SNS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트위터가 최근 '공론의 장'으로 부활하고 있는 만큼 건전한 의사전달 플랫폼이 되는데 회사의 사활을 건단 각오다.
도시 CEO는 "공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선 어느정도 익명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트위터 정책이 '완전한 익명성 보장'은 아니다. AI와 머신러닝 기술 등으로 잘못된 정보의 도달 범위를 줄여 가짜 뉴스 같은 콘텐츠를 걸러내는데 회사가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 역시 "가짜 뉴스와 폭력·불법 콘텐츠를 빠르게 찾아 걸러내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회사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므로 유해한 정보 유통을 개선하고 건전한 공공 대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 CEO는 특히, 공론의 장이 트위터의 가장 큰 강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 CEO는 "트위터는 공론을 통해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국민과 국가가 어떤 문제를 고민하는지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며 "트위터의 이 같은 기능이 더욱 강화되도록 주력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론의 장의 대표 사례로 지난해 '스쿨 미투(학교 내 성폭력 고발 운동)'를 꼽았다. 도시 CEO는 "스쿨 미투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정말 용기 있는 학생들이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낸 것"이라며 "트위터를 활용해 불의와 부정에 맞서면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케이팝도 트위터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봤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케이팝과 관련한 트윗은 53억건에 달한다. 게임과 스포츠도 상위권에 올랐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계정 1위에 올랐다.
트위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억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뛰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루 한 번 이상 트위터에 접속해 광고를 보는 이용자 수는 1억2600만명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9% 늘어난 수치다. 트위터코리아는 K팝 가수와 함께
지난 2014년 이후 5년만에 방한한 도시 CEO는 앞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디지털 소통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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