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귀띠머신, 스띠귀, 득마리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한글의 착시현상을 이용해 제품명을 엉뚱하게 표현하는 언어유희 마케팅인데요.
한글 파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마트 라면 코너.
35년 동안 같은 이름으로 판매되어온 제품이 최근 이름이 바뀌어 출시됐습니다.
기존 상품명을 착시현상대로 바꾼 건데 온라인에선 출시 하루 만에 품절됐습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서울 사당동
- "SNS에도 되게 많이 나오고 호기심으로 봤다가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커피머신은 귀띠머신, 스피커는 스띠귀, 두마리는 득마리로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한 온라인 쇼핑몰도 착시현상대로 상품명을 바꿔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며 해당 제품 매출이 전일 대비 13% 상승했습니다.
유통업계가 이같은 언어유희 마케팅에 나선 건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섭니다.
한글 단어를 모양이 비슷한 글자로 바꿔서 부르는 놀이는 최근 10대와 20대 사이에서 큰 인기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상의 언어유희를 기업이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건범 / 한글문화연대 대표
- "누리꾼들이 놀이문화로 하는 것을 기업이 돈 벌겠다고 한글 파괴에 앞장서는 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도 상당히 문제가."
기업이 언어유희를 통해 한글을 파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VJ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