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대한항공에 직접적인 경영권 행사는 어려워졌습니다.
다만, 아들인 조원태 사장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어서)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조양호 회장은 일단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이제 한진 오너 일가 가운데 대한항공에 공식 직함을 갖고 있는 사람은 조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사장이 유일합니다.
앞으로 조양호 회장은 사업확장이나 자금조달 같은 대한항공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조 회장은 여전히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데다 대한항공을 지배하는 지주회사 한진칼의 대표이사입니다.
또 사내이사 3명이 아들 조원태 사장과 조 회장의 최측근인 만큼 대한항공 이사회에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대한항공이 경영권 박탈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도, 조 회장이 대한항공 경영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중장기 경영 전략 추진 차원에서 '조원태 체제'로 조기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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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