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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폴드. [사진 =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
28일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극한 테스트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기계에 의해 쉴 새 없이 접고 펴짐을 반복하는 갤럭시폴드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출시에 앞서 이 같은 영상을 공개한 이유는 내구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제품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하다.
사실상 세계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 출시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갤럭시폴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간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갤럭시폴드의 출시정보 및 특징 등을 살펴봤다.
◆내달 미국 선출시…국내 5월 중순 출고가 230만원대
갤럭시폴드는 언제, 얼마에 출시될까.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는 4월 26일 미국에 먼저 선보인다고 밝혔다. 가격은 1980달러(약 224만원)로 책정됐다.
이어 갤럭시폴드는 5월 3일 유럽에 출시된다. 국가별 일부 통신사를 통해서다. 유럽출시국은 영국,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루마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총 15개국이다.
영국에서는 현지 대표 이통사인 'EE'에서만 출시된다. 유럽 내 가격은 2000유로(약 256만원)이며, 영국 가격은 1799파운드(약 269만원)로 정해졌다.
국내에서는 갤럭시폴드 5G 모델로 5월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당초 갤럭시폴드는 4G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최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간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에 따라 한국용 제품은 5G로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출고가는 230만~24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반적으로 5G용 부품이 4G용보다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달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늦게 출시하는 이유는 칩 제조사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며 가격 차이에 대해서는 "5G 칩 가격이 높아 같은 가격에 출시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18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문제없어…주름문제는?
갤럭시폴드에 대한 내구성 문제는 제품 공개 후 꾸준히 거론돼 왔다. 접힘과 펼침이 반복되면서도 주름 등 디스플레이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지 두 화면을 이어주는 경첩(힌지)의 내구성이 얼마나 될지에 관한 것이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삼성전자는 28일 내구성 테스트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갤럭시폴드의 힌지 디자인과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확인하는 테스트 과정이 담겼다. 갤럭시폴드가 쉴 새 없이 기계에 의해 접었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폴드는 '신뢰성 랩'에서 일주일간 힌지 디자인과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갤럭시폴드는 이곳에서 5년 동안 하루 100회(총 18만2500회) 접었다 펴는 동작을 가정한 테스트를 통과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폴드는 테스트 완료까지 일주일가량이 소요된다"며 "18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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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폴드 내구성 테스트 영상. [사진출처 =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
앞서 미국 IT 유튜버 폰오브타임은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 중간에 선명한 주름이 가로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갤럭시폴드의 디스플레이에 중간을 가로지르는 주름이 선명히 드러나있다.
하지만 한 유튜버는 화면을 펼치고 영상을 보거나할 때는 주름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 출시까지 한 달가량이 남은 만큼 추가 보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업계 관측이다.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12GB 램 탑재
갤럭시폴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중 초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하는 만큼 최고의 스펙을 갖췄다.
갤럭시폴드는 접으면 4.6인치 스마트폰이 되고 펼치면 7.3인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용량은 12GB 램과 512GB 내장메모리가 탑재됐다. 또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와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음향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된다.
갤럭시폴드 후면에는 16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가 실린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1000만화소 카메라와 800만화소의 듀얼 카메라로,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는 1000만화소 카메라로 편리하게 셀피 촬영도 할 수 있다.
또 엄지손가락이 닿는 측면에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됐고 배터리도 제품 양쪽에 균형감 있게 나눠 4380mAh를 탑재됐다. 무선 배터리 공유를 통해 다른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PC와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삼성 덱스, 빅스비,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삼성 페이, 종합 건강관리 앱 삼성 헬스 등을 지원한다.
◆폴더블폰, 멀티테스킹 능력↑…초기 흥행은 '글쎄'
폴더블폰에 대한 이슈가 거론되기 시작한 초창기만해도 '왜 스마트폰을 접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의 가장 큰 특징으로 '확장성'을 꼽는다. 접었을 땐 4.6인치지만 펼치면 7.3인치로 늘어나 기존 스마트폰에서 한계가 있었던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동영상, 게임 등 콘텐츠 활용도 광범위 해질 수 있다.
멀티태스킹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한쪽 화면에선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다가도 다른 한쪽 화면에서는 SNS나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들은 전에 없던 새로운 혁신이다.
갤럭시폴드는 사용자가 원하는데로 화면을 2분할 혹은 3분할로 나눌 수 있다.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해도 앱이 멈추지 않고 동시에 동작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더불어 스마트폰을 접었다 폈을 때 혹은 반대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앱을 커버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끊김 없이 자동으로 보여주는 '앱 연결 사용성'을 지원한다.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높은 가격과 시장성이 떨어져 일부 사용층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기술을 구현하는 데 큰 비용이 들어 가격이 높아지면 소비자 수요 심리는 낮아지기 때문이다. 갤럭시폴드의 국내 출고가는 23
시장 조사 기관들은 폴더블폰의 올해 판매량을 300만대 정도로 예상한다. 이는 한해 팔리는 스마트폰 15억대의 0.2%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는 수량도 약 100만대다. 삼성전자의 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대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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