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상세포가 자식작용(손상된 세포, 노폐물 등을 흡수하는 작용)을 통해 면역세포인 T세포의 암세포 공격을 활성화시키는 원리. [자료 제공=KAIST·한국연구재단] |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효과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암 환자들의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홍규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진은 T세포의 항암 작용을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수지상세포의 자식작용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식작용은 세포 내 노폐물과 손상된 세포소기관을 제거하는 것으로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해 준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오토파지' 22일자에 게재됐다.
수지상세포는 자식작용을 통해 병원균이나 암 항원을 인지해 T세포가 이를 찾아 면역반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방사선이나 항암제에 의해 암세포가 사멸하면 수지상세포가 이를 흡수해 세포 표면에 암세포의 항원을 제시해 T세포에 전달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세포가 암세포인지 알려 주는 수지상세포의 자식작용이 T세포의 항암 활성에도 직접 기여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연구진은 수지상세포의 자식작용을 유도하는 'Atg5' 유전자가 결손될 때 수지상세포의 T세포 활성화 기능이 떨어지고 항암 면역반응이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CD36'로 불리는 수용체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암 항원의 흡수만 과활성되고 암세포의 항원은 제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세포 활성화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반대로 CD36 수용체를 억제하자 T세포의 면역반응이 크게 증가하면서 암 성장이 억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효과적인 항암제 후보물질 개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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