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위원회는 기업 주도형 모델로 기업이 자유롭게 훈련과정을 설계하면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까지 140만 명을 직업 훈련으로 유도해 일손이 부족한 중소기업으로 취업을 유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건데 현장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1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영등포의 한 중소기업.
업무와 작업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로 IT업계 특성상 신기술에 대한 직원 교육이 필수지만 자체 교육이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학준 / 중소기업 대표
- "교육 예산이 대기업과는 다르게 편성돼있지 않아. 직원들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직무와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회사 차원에서도 도움이."
정부는 재직자와 실직자의 직업훈련을 위한 제도인 '내일배움카드'를 '평생내일배움카드'로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업의 참여 대상과 기간, 지원 규모 등을 내년부터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기업의 실습과 학교의 이론교육을 병행하는 독일식 인재 양성 과정 '아우스빌둥' 프로그램도 지난해 117명에서 2022년에는 2,000명까지 확대합니다.
그러나 열악한 중소기업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정책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중소기업 관계자
- "당장 생산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나가서 교육하고 와라. 사실 현장에서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근로자의 이탈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대기업 일자리와의 인식과 처우에서 뒤지는 상황에서 교육을 통해 인력이 숙련돼도 이탈을 막을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우리나라 사업체의 99%가 중소 벤처기업이고 근로자의 88%가 이곳에 있습니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당당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대학 등 교육 기관과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적용 업종과 직종을 확대하는 정책으로 고용의 양과 질을 늘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