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 남북경협 사업을 벌이는 기업들은 초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아산은 개성 관광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며 비상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두 달 넘게 중단된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사업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로 장기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나아가 개성 관광마저 올스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최대 위기를 맞은 현대아산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일을 보내 금강산 사태 등을 내부 단결의 기회로 삼고 어려움을 극복해 한 단계 성숙해지는 기회를 만들자며 내부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금강산 관광 두 달 중단에 따른 손실액이 400억 원에서 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영업손실이 가중되면서 비상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연간 20만대 규모의 브라운관 컬러TV를 위탁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북한에서 의류를 위탁 생산하는 제일모직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긴장감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은 특별히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이전에 미사일 발사하고 실험했을 때도 그렇고, 개성공단에는 동요나 그런 건 전혀 없었고요, 이번에도 크게 염려되고 걱정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이번 사태가 당장 개성공단 사업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대북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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