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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곰새우'가 국내에 상륙했다. [사진 출처 = '훈훈수산' 홈페이지 캡처] |
곰새우는 러시아의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갑각류로 러시아의 불곰을 닮아 곰새우라는 이름이 붙었다. 러시아에선 곰을 의미하는 '메드베찌'와 새우를 뜻하는 '끄리베뜨까'를 합해 '메드베드까'라고 불린다. 곰새우는 12cm의 크기에 딱딱한 껍질과 겉표면에 뾰족한 돌기가 있어 범상치 않은 외모를 자랑한다.
맛도 일반 새우와는 다르다는 평가다. 곰새우는 일반 새우의 부드러움보단 쫄깃쫄깃하고 풍미가 강한 게 특징이다. 특히 암컷 곰새우의 경우 배에 푸짐한 알을 품고 있는데, 이 알을 먹으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색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고소함을 더해준다. 안에 함유된 내장은 언뜻 킹크랩과 랍스터의 내장 맛과 비슷하다고 한다.
유튜버 애주가TV참PD는 곰새우를 먹는 도중에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생각보다 비린내가 안 나고 식감이 너무 좋다"며 "새우가 아니라 킹크랩이나 랍스터 같은 갑각류를 먹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혼술 애주가들의 안주 고민을 해결하는 방송 콘셉트답게 그는 "1kg 시키면 3명이서 맥주 안주로 딱이다"라며 곰새우에 맥주를 추천하기도 했다.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다시 구매할 의향이 있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괜찮다는 게 그의 최종 평가다.
곰새우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포털사이트에서 곰새우를 검색하면 현지에서 여행객들이 직접 먹은 후기들을 볼 수 있다. 또 지난해 5월 tvN 예능프로그램 '짠내투어' 블라디보스토크 편에서 곰새우가 소개돼 당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초 곰새우는 국내에 직접 수입하는 업체가 없어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만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곰새우를 정식 수입하는 국내 업체가 생겨 인터넷에서 주문만 하면 바로 맛볼 수 있다. 온라인 배송을 통해 곰새우를 먹어본 누리꾼들은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다. 껍질은 바삭하고 살은 탄탄하며 홍게랑 같이 먹어도 좋다", "고급스런 랍스터 맛이 나고 간도 딱 좋다. 지금까지 먹어본 새우 중 최고", "자취생이라 조금 비싸다고 느꼈지만 맛은 좋다", "큰 새우는 살 발라 먹고, 작은 것은 라면에 넣어 끓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곰새우를 더욱 맛있게 먹기 위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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