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기업의 달러화 예금 감소에 주로 기인해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반면 감소하면 국내은행의 외화 차입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 [자료 제공: 한국은행] |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감소 규모는 지난해 6월 신흥국 위기 부각으로 71억1000만달러가 줄어든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채희권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팀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의 영향으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큰 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51억6000만달러 감소해 지난해 6월(53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4.3%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565억8000만달러)은 전월보다 59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외 엔화(41억3000만달러·6.2%)는 4억2000만달러, 유로화(34억3000만달러·5.1%)는 2억8000만달러 각각 줄었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12억5000만달러(1.9%)로 6000만달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59억5000만달러, 외은지점은 5억8000만달러 각각 감소해 3월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571억달러, 100억5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6억1000만달러, 개인은 9억2000만달러 각각 줄어 잔액은 536억달러, 135억5000만달러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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